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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미놈_돈에미친놈/고인물이 말해주는 아르바이트

올리브영 알바 자세한 후기 (평일 마감,여자, 3개월, 가맹점, 대학가) - 면접, 교육, 외모, 업무 등

by 알바생입니다 2020. 1. 5.
BIG

 

 

오늘 다룰 아르바이트 후기는 정말 얼마 안 된 경험입니다.

바로 [ 올리브영 스탭 ] 인데요

최근에 그만둔 터라 더욱 상세하게 적었습니다.

 

제 성별은 여자이고 근무 기간은 약 3개월입니다.

올리브영 매장은 대학가에 위치한 지점이었고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이었습니다.

일한 타임은 평일 마감이었습니다만 대타/세일로 인해 오픈/미들/마감 전부 경험했습니다.

읽으실 때 참고해주세요.

 


 


지원

 

저는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다른 매체보다 알바몬을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올리브영 또한 알바몬 공고를 통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점별로 총 3곳에 지원을 했었고, 모두 평일 마감 타임이었습니다.

 

2곳은 온라인 지원이지만 사전 작성 질문이 있었습니다.

사전에 작성해야 하는 질문은 매장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대표적인 질문 또한 있습니다.

 

'올리브영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본인의 어떤 점이 올리브영과 잘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올리브영에서 구매하거나 자주 이용하는 브랜드 및 상품이 있습니까?'

'서비스 업종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습니까?'

'본인의 성격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위의 질문들과 같이 말입니다.

올리브영에 지원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분명 두세 개는 접해보셨을 겁니다.

 

나머지 1곳은 질문 없이 알바몬 온라인 지원 후 매장으로 전화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전화를 하자 이력서 확인 후 면접을 보고 싶다고 당일 답변이 왔고, 속전속결로 합격해 다음날부터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출근을 확정 짓고 집으로 귀가 중에 다른 지점에서도 면접을 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었던 것을 보니,

구하고 있는 곳은 공고 확인이 꽤 빠른 것 같습니다.

연락이 오지 않는 경우는 이미 메이트를 모집한 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ㅎㅎ

 

 

 

 


면접

 

면접을 보러 갈 당시 저는 피부과 관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최대한 화장을 하지 말라며 준 재생용 비비크림만 바르며 생활하고 있었는데,

화장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왠지 드는 올리브영이기 때문에 간단한 색조화장은 했었습니다.

진하게는 아니고 재생 비비크림, 음영 섀도우, 아이라인, 볼터치, 립 정도로 가볍게 말이죠.

외모적으로 평범해도 상관없이 채용하는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는 평범하게 이력서 보고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다른 후기에 다루었듯 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력이 있습니다.

서비스업 관련된 경력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할 줄 알았는데 이외로 편의점 경력에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전진 진열, 재고 정리, 청소, 제품 숙지 등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말입니다.

근무 가능한 기간, 출퇴근 소요 시간, 간단한 업무 설명에 대한 대화 후 다음날부터 출근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교육

 

일하게 된 지점은 가맹점이었습니다.

올리브영 가맹점, 직영점의 차이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직영점은 말 그대로 본사에서 만든 지점으로,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입니다.

간식비가 주어지고 교육, 안내 등이 가맹점보다는 힘든 감이 있습니다.

가맹점은 본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오픈한 지점으로, '사장님'의 존재 여부가 가장 큰 차이입니다.

간식비는 없지만 업무적인 면에서 융통성 있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후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원래 올리브영 교육은 본사로 가서 받게 되어있는데, 저는 받지 않았습니다.

그것에 대해 문의했을 때에는 교육일이 정해져 있는데 기간이 몇 주 후라 이미 일하고 업무를 숙지한 후에 교육을 들어도 별반 소용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점장, 직원분들께 일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포스 교육 -> 출근 후 해야 하는 업무 루틴 -> 매장 상품 위치 및 제품 설명 -> 제품 재고 위치 -> 마감 업무 루틴 ]

첫날에는 위와 같은 순서로 설명을 듣고 포스를 보며, 매장 지리를 익혔습니다.

 

그 후 약 일주일 동안 세세한 업무들을 교육받았습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비닐 포장이 완료된 제품들을 직접 진열한 것입니다.

매장 구석구석에 제품 진열을 하며 물건 위치 숙지에 가장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는 일

 

1. 청소

출근 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교대 정산 후 청소를 합니다.

바닥 청소 후 유리 세정제로 유리문 안팎을 닦습니다.

매대 청소는 가끔씩 직원분이 시키시면 했었습니다.

인당 2~3주에 장 하나씩 닦았습니다.

 

 

2. 포스

가장 쉬운 업무입니다.

포스 하단에 멘트와 진행 순서가 표기되어있습니다.

초반에는 보고 열심히 숙지하지만 일주일도 안돼서 입에 붙어버리니 걱정하지 맙시다.

 

[ 인사 -> 봉투 구매 여부 -> 상품 바코드 찍기 -> cj one 포인트 적립 -> 결제 -> 인사 ]가 기본 틀입니다.

할인 또한 바코드에 할인된 가격으로 나오는 것, 쿠폰을 적용해야 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쿠폰도 상품 개개인 할인이 되는 것과 전체 금액에서 할인되는 것으로 나뉩니다.

후자는 거의 cj 멤버십이나 이벤트인 경우가 많습니다.

포스가 다른 곳보다 수동으로 처리할 일이 많다고 느꼈습니다만 워낙 포스 다룬 경험이 많아 어렵진 않았습니다.

 

포스에서 환불/반품 업무도 진행해야 합니다.

이 또한 여러 경우로 나뉘고, 컴플레인이 발생할 가능성도 많기 때문에 잘 배워놔야 합니다.

이 외에는 선물 포장 등의 업무가 있습니다. 

 

 

3. 손님 응대

올리브영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손님 응대가 대부분 친절하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상품 추천, 상품 설명은 기본적으로 해야 합니다.

가장 많이 응대해야 하는 것은 찾으시는 물건의 재고를 꺼내드리거나 위치를 안내해드리는 일입니다.

그 외에 구체적인 질문에도 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품 숙지가 필수적입니다.

파운데이션 호수를 추천 해달 라거나, 어떤 피부 표현을 할 건데 어떤 프라이머를 써야 하는지,

팩트 타입만 있는지 파우더 타입만 있는지, 어떤 회사와 콜라보한 제품이 아직 있는지, 색조화장 색 추천 등 정말 다양한 것을 물어봅니다.

응대를 하다가 정 모르겠으면 직원을 응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괜히 지어냈다가 구매한 손님이 컴플레인을 걸 수도 있으니까요. 

 

이 외에도 CJ 멤버십 적립률, 등급 기준 등 멤버십에 관한 내용 등도 질문 많이 받습니다.

 

 

4. 물류 포장, 도난택 부착

특정 요일마다 물류가 들어옵니다.

저희 매장의 경우에는 일주일에 3번씩 들어왔습니다.

그 상품에 일일이 도난택을 부착하고 비닐로 포장합니다.

 

 

5. 진열, 재고 채우기

결제 후 바로바로 재고를 채워놓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너무 바쁠 때는 제외하고 말이죠.

생리대와 같이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물품들은 바구니를 꼭 들고 가서 한 번에 가져오는 게 편합니다.

안 그러면 귀찮게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야 합니다. ㅜㅜ

 

 

6. 하부장 정리

재고는 대부분 하부장에 있습니다.

바쁠 때에는 재고를 막 꺼내서 주고 바로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가할 때에 하부장 정리는 필수입니다.

그래야 더욱 찾기 쉬워지고 꺼내는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7. 마감 업무

별거 없습니다만 힘들 수 있습니다.

출근 후와 마찬가지로

물류 들어올 때 담았던 플라스틱 박스들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문 앞으로 옮깁니다.

이때 박스가 최소 2~30개는 되어서 무게가 상당합니다.

밖에 내놓아져 있는 매대들을 안으로 들여놓습니다.

 

 

 

 


기타 사항 

 

1.  유니폼

 

올리브영 유니폼은 회색 맨투맨입니다.

하의와 신발 모두 검은색을 착용해야 합니다.

단, 브랜드 세일 때에는 청바지에 다른 색상 신발도 가능했습니다.

 

2. 화장실

화장실은 다른 건물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하는 동안 유니폼을 자꾸 가리고 싶어 집니다.

 

3. 난이도

제품들이 다 하부장에 있기 때문에 앉았다 일어났다를 하루에 21738731번은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빈혈기가 있어 항상 어지럽고 힘들었습니다.

컴플레인만 걸리지 않으면 할 만합니다.

컴플레인이 자주 걸리는 매장이더라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으면 버틸만합니다.

계속 매일을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안 맞으면 정말 헬이에요.

 

 

 


장점

 

1. 화장품에 대한 지식이 늘어난다.

이것저것 교육을 받으니 화장품에 대한 지식이 늘어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화장품 추천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습니다.

 

2. 말솜씨가 향상된다.

아무래도 손님을 응대해야 하고, 셀링을 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말하는 능력이 좋아집니다.

 

3. 간식이 많다.

저희 매장은 직원분들이 항상 간식을 사놓으셨습니다.

그래서 간식비가 따로 제공되지 않아도 쉬는 시간에 편하게 먹으면서 쉴 수 있었습니다.

단, 매장마다 다르겠죠?

 


단점

 

1. 소비가 많아진다.

이것저것 상품을 추천해야 하다 보니, 저부터가 영업당합니다.

또, 손님들의 후기를 직접적으로 들을 때가 많아서 '이게 그렇게 좋단 말이지?' ' 이게 그렇게 맛있다고?' 하면서 퇴근길에 사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마어마한 올리브영 큰 손이 되어 있으실 겁니다.

그렇지만 직접 써본 상품으로 셀링을 하면 직접 경험한 내용이기 때문에 더 편하긴 합니다.

 

2. 인류애가 상실된다.

물론 좋은 손님들도 많았지만, 안 그런 손님들도 많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개인 쇼퍼처럼 부리는 사람들입니다.

한 손님을 20~30분 동안 따라다니며 응대를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ㅋㅋ

계속 상품 설명을 요구해서 따라다니며 최선을 다해서 설명했는데 결국 구매 안 하고 가면 정말 허탈하고 기운 빠집니다.

 

또, 화장솜과 향수 시향지 등 그냥 바닥이나 진열장에 버리고 가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쓰레기 버리는 곳이 떡하니 있음에도 다른 곳에 한가득 쌓여있는 걸 보면 한숨부터 나와요. 정말.

 

이상한 걸로 고집부리는 진상들도 많습니다.

분명 환불/반품 규정을 구매할 때 말씀드리는 데 듣지도 않다가 나중에 기간 지나서 찾아와서 환불해달라고 생떼 부리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매장에서 과한 애정행각 하는 사람, 이어폰 끼고 묻는 말에 대답도 안 하고선 되려 짜증 내는 사람, 한국어/영어 모두 말 안 통하는 외국인 손님, 등 스트레스받을 요소가 3000만큼 있습니다.

여기에서 일하면서 인류애란 인류애는 다 사라지고 인성 버렸습니다.

 

 

3. 손님이 우선인 브랜드 분위기

위에서 말한 진상들에게도 늘 항상 친절해야 합니다.

올리브영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자체가 밝고 활달하고 친절한 느낌을 중요시합니다.

그래서인지 컴플레인에 굉장히 예민합니다.

손님이 이상한 걸로 오해하고 트집을 잡아도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일단 당분간 멘탈을 깨질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손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안 되는 걸 해달라고 생떼 부리며 트집 잡아도 혹시 컴플레인을 받지는 않을까 벌벌 떨었습니다.

 

 


총평

 

솔직하게 말하자면 올리브영 메이트를 했던 기억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단점에서 말하는 내용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만, 직원들이 좋아서 버텼던 것 같습니다.

한번쯤은 해볼 만합니다만, 같이 하는 사람들이 안 맞으면 빨리 그만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이 힘들어도 사람이 좋으면 계속하고, 일이 쉬워도 사람이 별로면 그만두게 되기 마련입니다.

 

 


보너스

 

올리브영 일을 하면 고무줄과 정말 친해집니다.

가끔 퇴근하고 집에서 씻을 때 손목에 고무줄이 걸려있으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옵니다.ㅋㅋㅋ

올리브영 스탭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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